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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n Melbourne

Boilermaker House, Melbourne



시드니에서 기회가 있으면 들렀던 박스터 인Baxter Inn은 아메리칸 위스키바를 과거 창고 건물 지하에 아늑하게 만들어 놓은 곳으로, 세계적으로도 바Bar 리스트를 꼽으면 꼭 들어가는 곳이다. 입구는 특이해서, 윈야드 근처 한 빌딩 안으로 들어가면 구석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입구를 지키는 스튜어드 한 명 뿐이고 간판은 없다. 그런데도 소문난 명소.

멜버른으로 이사해 온 후 그런 곳들이 많다고는 들었는데 가보진 못했다. 대신, 페이스북이라던지 광고를 가열차게 넣는 보일러메이커 하우스를 어제 친구와 한 번 가보았다.

여느 멜버른의 힙한 술집답게 안은 잘 꾸며져 있고, 덥수룩한 턱수염을 기르고 가죽 앞치마를 한 바텐더들이 위스키와 맥주를 서빙하는 곳. 한마디로 요즘 말하는 "Instagram-ready" 장소였다. 위스키 만큼이나 맥주도 많이들 찾는 점이 특이했다.

원래는 On the rock으로 위스키를 즐겨볼까 했는데, 첫 방문이니 이 곳의 메뉴를 따로 마셔보고 싶어서 찾아봤더니 맥주에 위스키를 섞어 마시는 메뉴가 있더라. 내가 고른 건 "Great Odin's Raven"으로 하이랜드 파크 12년산과 Murray's White Ale을 같이 내오는 것. 굉장히 무난한 맛이었다.

위스키 책자가 굉장히 두꺼운 게 마음에 들어서, 다음에 방문하여 18년산 위스키를 마셔 보아야 좀 알 거 같기도 하다. 안주는 먹지 않는 편이라 음식 메뉴에 대한 평은 할 수 없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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